사료를 왜 들고 다니면서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모르겠어요 ;;
집 근처, 사무실 근처, 전 이렇게 주거든요.
현관 앞에 사료 두고, 집에 들어갈때, 사무실 퇴근할때,
사료 퍼서 주면 되는데 왜 사료를 들고 다니면서 줘야하는지;;
전 사료 말고, 젤리처럼 생긴 영양제랑 http://www.howcat.co.kr/mall/m_mall_detail.php?ps_ctid=13000000&ps_goid=4273&ps_page=2]

http://www.howcat.co.kr/mall/m_mall_detail.php?ps_ctid=02000000&ps_goid=6447&ps_page=3

이거 가방에 항상 넣어두고 다녀요.
혹시 길에서 마주쳤는데 저를 향해 슈렉 고양이 레이져를 쏘면
꺼내서 줍니다.


1. 언제?

시간 정해서 주는게 좋고. 제 생각엔 밤에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.
낮에 밥을 주면 낮에 돌아다니게 되고, 로드킬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.
게다가 냥이들은 야행성이고요.
그래서 저는 퇴근길이나 자기 전에 줍니다.
시간대를 되도록 맞추시는게 좋아요.
한 번 밥을 주기 시작하면 냥이들은 기다리거든요.

2. 어디?

집 근처를 수색합니다.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물색해서 점 찍어둬요.
동네 주민들한테 걸려 주민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고 (제가 한 번 당했음 ㅠㅠ),
싸울수도 있고 (저희 어머니도 냥이 밥 주시는데, 앞집 아주머니랑 대판 싸우심ㅋㅋ),

그리고 냥이들이 밥 먹다가도 겁이 많은 아이들은 사람 발 자국 소리만 들리면
도망가는 밥 못 먹고,도망가는 애들도 있어요.
그리고 저는 밥 주는 장소를 매번 바꿔서 줘요.
제 밥에만 의존하며 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.
어차피 길에서 살아가야할 아이들이라서 ‘독립적’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.
게다가 저도 언젠간 이사를 갈테니 ;;

그래서 내가 주는 밥에 전적으로 기대 살지 않도록요.
냥이들은 이 구역에 살다가 저 구역으로 옮기기도 하고, 쫓겨나기도 하거든요.
그래서 매일 밥 주는 위치를 바꿉니다.
차 밑에 주는건 위험해요. 내 차라면 모를까 남의 차 밑에 줬다가 밥 먹고 있다가
차가 출발하거나 하면 차에 깔릴수도;; ㅠ

그리고 밥을 한 자리만 주는 것보다 두,세자리 주는게 좋아요.
밥 먹다가도 서열이 높은 아이가 오면 못 먹고 쫓겨나거든요.
근데 근처에 또 밥이 있으면 쫓겨난 아이도 먹을 수 있으니까요.
그리고 길냥이들은 길에서 살아갈 아이들이라서 ‘독립적’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.

3. 어떻게?

경단밥 만드는거 익숙해지면 쉬워요.
첨엔 물 조절을 못해서 몇 번 실패했는데,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.
http://blog.naver.com/dutmfrl21?Redirect=Log&logNo=70124301941
이렇게 첨엔 여러번 실패 ㅠ

http://blog.naver.com/jungma51?Redirect=Log&logNo=150072738571
이거 참고하셔서 만드시면 됩니다.

수분공급을 해 줄 수 있어 좋아요.

경단밥 만들 시간이 없거나 귀찮거나 하시면,
그냥 사료만 주셔도 굶주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.

저는 사료 대포대를 사서 현관앞에 두고, 집에 들어오면 사료 퍼서 갖다줍니다.
첨에 밥 줄 때 저는 자꾸 까먹었거든요 -_-;;

프로베스트 캣. 이 사료 좋은거 같아요.
기호성이 좋아서 냥이들이 잘 먹고, 대용량에 값이 싸서
매일 맘껏 듬뿍듬뿍 퍼 줄수 있거든요.

아 그리고 경단밥을 비닐봉지에 담아 묶어서 보통 주시는데,
저는 이게 아주! 위험하다고 생각해요.
밥 꺼낼려고 비닐 뜯다보면 비닐을 먹게 되고,
고양이들 비닐 먹고 잘못 되면 장에 걸려 죽어요 ㅠㅠ
길냥이들이 쓰레기봉투 뜯다가 비닐 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.
저는 그래서. 전단지에 줍니다;;

집에 오는 수많은 전단지를 모아뒀다가
양 네 귀퉁이를 접어서 줘요.

첨에 뭣도 모르고 그릇 사서 줬다가 주민들한테 꾸사리 먹고,
그릇을 다 치우더라고요. 첨엔 그릇만 엄청 샀어요 ㅠㅠ

그리고 밥 주실때 영양제도 같이 주심 당연히 더 좋고요~
뭘 줘야할지 첨엔 저도 고민을 하다가, 내린 결론.
http://www.howcat.co.kr/mall/m_mall_detail.php?ps_ctid=13000000&ps_goid=6279&ps_page=1
칼슘과 비타민 동시에 공급해줄수 있어 좋고요, 가격도 싸서 부담 없이 매일 줄 수 있겠더라고요.
경단밥 만들때 저거 부셔서 같이 만들어주고요.
http://www.howcat.co.kr/mall/m_mall_detail.php?ps_ctid=13000000&ps_goid=5138&ps_page=1
이건 사료만 줄 때 사료 위에 짜줍니다.

그리고 든든이 매달 구충제 먹이는데, 든든이꺼 살때 서너알 더 사서 주고요.

4. 길냥이들과 친해지기.

전 안 친해질려고 하고, 안 친해질거에요.
그냥 밥만 줍니다.
누가 먹는지도 몰라요.
집 근처에서 마주치는 아이들 보면서, 그냥 재네들이 먹겠거니~ 합니다.
친해지면 안 좋은 점이, 전에 친해졌던 아이가 갑자기 안 보이니 미치겠더라고요.

그리고 사람과 친해졌다가 사람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고,
그러다가 혹여 못된 사람 만났는데 쪼로록 달려가 부비부비하다가
해꼬지 당할 수도 있을거 같구요;;

쓰고나니 말만 많고, 길고,
결국 다 아시는 내용 적은듯 하네요;;

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!
혹시라도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리플! 저도 잘 모르지만요;;

냥이들 너무 안 쓰러워요.
저희 어머니 말씀 “길냥이들이 노숙자보다 더 불쌍혀’ ㅠㅠ

저는 애완동물에 관심도 없고, 키울 생각도 없었는데,
주먹만한 아퍼서 눈꼽 땜에 눈도 못 뜨고, 꼬질하고 수염조차 없을 정도로 정상이 아니였던
우리 든든이를 만나서 놓고 올 수 없어 기르기 시작했는데.
지금은 든든이한테 제가 주는거보다 받는게 더 많아요.

여튼 길냥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사라지고, 인식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;;

간디가 그러셨대잖아요.
‘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, 그 나라의 동물들이 어떤 처우를 받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.’

끝으로 든든이의 before and after.
(아 그리고 길냥이들 입양될때 이렇게 꼬질한 애들은 입양이 잘 안되는데, 이거도 맘 아파요.
우리 든든이도 이렇게 이뻐지고, 잔병치레 한번 안 하고 건강히 잘 지내는데,
아무래도 아프고 꼬질한 애들은 입양이 안되더라고요;;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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